태권도人 도와 하나가 되다 (1-1) 필로소피

태권도 도와 하나가 되다

-프롤로그

태권도 이름은 ‘인간의 길’로 표현된다. 태권도인이란 그 길을 걷는 ‘사람’을 이른다.

달리 말해 천지인, 태극인이다.

동양 철학 개념인 성과 명, 체와 용, 음과 양을 인간의 신체에 대입, 설명하자면

태권도는 도가 성이고 태권은 이름이다. 태권은 인간의 몸의 구체적 표현이다.

밟을 태(跆) 주먹 권(拳) 자의 태권은 곧 발로 지면을 밟고 차며 주먹으로 지르고 찌르고 치며 막기를 하는 기술적 용(用)을 의미한다. 그 용의 체(體)를 우리는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체용의 관계에서 체를 중심하여 용이 따르는 것이 순서이다. 기술적 측면에서 그 용을 부리는 주체는 바로 인간이다.

대우주에 견주어 인간을 소우주라 한다. 음양의 관계에서 태는 하체를, 권은 몸통으로서 천지를 상징한다. 도에서 천지가 생기고 그 천지 가운데 인간은 직립하고 있다. 그리하여 태권도는 천지인이고 태극인을 상징하는 것이다.

도(道)의 함의는 심오하다. 그 뜻함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고 있다. 각기 다른 표현에서도 뜻의 길이 결국 회귀하는 곳은 ‘근원’이다.

우리나라에 본래 현묘한 도가 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고유한 도(道)를 일러 ‘현묘지도(玄妙之道)라 하였다. 그 자세한 내용은 선사(仙史)에 기록되어 있다고 전한다.

현묘한 도는 유불선(儒彿仙) 사상을 담고 있다. 그것은 인간이 마땅히 행하는 길 곧 사람됨의 덕목이다. 고운 최치원은 난랑비 서문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현묘한 도가 있다. 이를 풍류(風流)라 하는데, 이 교를 설치한 근 원은 선사(仙史)에 상세히 실려 있거니와, 실로 삼교를 포함한 것으로, 모든 민중과 접촉하여 이를 교화하였다. 그들은 집에 들어가서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와서는 나라에 충성을 다하니, 이는 노나라 사구의 취지이며, 또한 모든 일 을 거리낌 없이 처리하고, 말 아니하면서 실행하는 것은 주나라 주사의 종지였 으며, 모든 악한 일을 하지 않고 착한 행실만 신봉하여 행하는 것은 축건태자 의 교화라 하였다.

‘도와 하나가 되다’라는 표현은 도가 하나 곧 ‘한’에 포용되어, 도를 행한다는 의미이다. ‘한’(一)이란 하나이면서 전체라는 것으로 곧 하늘과 하나를 동시에 표현하여 ‘한’이라 한다.

태권도 이름은 글자 셋이 모여 하나로서 보통명사다. 그 ‘한’이 셋을 품고 있다. 태와 권과 도가 그것이다. 도 곧 풍류도는 효(孝)와 충(忠), 무언의 실행, 셋을 행한다.

‘한’이 쌓여 차게 되면 태극이 되고, 이것이 회전하여 다함이 없는 삼태극으로 화한다(一積十鋸 無匱化三). 삼재는 각각 양의를 거느리고 서로 작용함으로써 창조적 전체를 이룬다((天二三, 地二三, 人二三)(『천부경』).

한국을 상징하는 태극기는 태극 사상이 중심이다. 우리 민족의 뿌리는 단군이고, 단군은 거룩한 /홍익인간‘이 한민족의 신성한 정신적 뿌리다. ‘홍익인간’은 우주의 본체요, 인간의 본심이다. 우주만물을 널리 이롭게 하는 사랑과 정신이 담겨 있다. 그리하여 ‘홍익인간’은 우리 민족의 숭고한 교육 이념이다.


일연은 『삼국유사』단군을 우리 민족 역사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옛날에 환인의 아들 환웅이 자주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탐내거늘, 아버 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을 내려다보니,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만한지 라. 이에 천부인 세 개를 주어 세상에 내려가 다스리게 하였다.”

태극은 품새에서 처음 나온다. 태극은 양의와 사상, 팔괘로 확장된다. 음양은 기술에서 막기와 때리기, 하늘과 땅의 성질을 표현하는 보편적 개념이다.

품새 태극은 8괘에서 따와 8장으로 나뉘고 그 괘를 본뜬 것이 품새선이다.

유급자 태극 품새는 유단자 태극인 품새로 이어지는 데, 그것은 태극 곧 ‘한’에서 ‘일여’ 곧 하나 됨으로 마친다.

‘한’은 하나가 셋이요 셋이 하나라는 것은 삼태극의 다른 표현이다. 둥근 원 속에 세 개의 태극점을 둘러싸고 움직이는 역동성이 그것이다. 무엇이 삼(三)의 극(極)을 낳았는가?


석삼극(一析三極)이다. 하나를 나누어 셋이 되는 것을 말한다.

그 셋이 모여 하나 되는 것이 ‘한’이다. 삼태극이 곧 ‘한’이다.

왜 천지인을 삼재 또는 삼태극이라 하지 않고 굳이 ‘한’이라 하는가?


삼재 또는 삼태극의 근원은 역시 ‘한’으로부터 파생된 천지인이다.
『역경』에서 말하는 삼재(三才)는 우리말 ‘한’의 중국식 표현이다.

도와 하나 됨도 마찬가지의 논리이다. 모든 것은 그 근원을 따져 ‘한’에서 유래되고 있다. ‘한’은 하나이면서 동시에 전체를 드러내는 “하나가 모두이고 모두가 하나”라는 속성이 근원 하고 있다. 그것을 일러 우리말로 ‘한’이다. 우리말 한글에서 한이 그것이다. 한글을 통해 한자 개념을 풀어내고 한자어 속에서 태권도성이 얼마든지 재발견되고 있다. (1-2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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